3/24/2024
/샬롬,
이번주에는 헬렌 켈러의 자서전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맹인에 귀도 들리지 않는 중증 장애를 딛고 저술과 연설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위인으로 대략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 한계를 이겨낸 것이 위대하게 여김을 받은 것이라고만 여기고 있었죠.
그러나 그의 자서전을 읽으며 부끄러움을 느낄만큼 감명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이분의 글은 제가 읽었던 어떤 글보다 생동감이 넘치고 총천연색 빛깔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극복하며 꽤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 글이 누구와 견줄 수 없는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에 큰 울림을 주었음을 금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헬렌 켈러가 도리어 더 선명한 색과 소리를 가진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약할 때 강함이 된다는 하나님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분은 자신에게 있는 낙관적인 태도가 하나님과 천국을 믿는 믿음에서 온 것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 소망은 이 분을 사랑이 넘치고, 행복을 누리고 나누는 기적같은 인생을 그녀에게 또 셀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미문 앞의 이 사람은 고침을 받음으로 뛰어 올랐지만, 헬렌 켈러와 같이 몸은 고침을 받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 위대한 사랑을 펼치는 인물들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에 오히려 더 놀라며 할 말을 잊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주님의 뜻이 온전히 다 이루어지며, 우리를 통해 펼쳐지길.. 우리의 약함이 주님의 강함과 만나길 기도할 뿐입니다.
배현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