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에베소서 1:20-23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설교 요약>
교회는 십자가가 달린 건물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성경에 등장하는 교회들은 따로 건물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부분 집들을 옮겨 다니며 함께 떡을 떼고 삶을 나누며 예배를 드렸다.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몸의 의미 #1
에베소서 1:22~23절에 의하면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이자,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일컬어진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는 말은 교회를 대표하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다. 가장이고 대표인 분이 예수님이기에 교회는 예수님이 양육하시고 보호하신다. 한마디로 주님이 책임을 지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그의 몸’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교회가 그 분에게 속한, 연결된 ‘그 분의 일부분’이란 뜻이다. 그래서 우리와함께 기쁨도 느끼고, 아픔도 느끼는 존재라는 말이다. 내 삶의 고통의 이유를 당장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님도함께 느끼시며 결코 우리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심을 기억하라.
그리스도의 몸의 의미 #2 : 나타내는 몸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란 말에 또다른 의미는 ‘보여지는 존재’다. 즉,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간은 보이지 않는 영역의 영과 혼, 보이는 영역인 육,인 몸으로 나뉜다. 때문에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란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존재란 뜻이다.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 너무 멋지고 감동적인 이 표현은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은근슬쩍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충만하고 분명하게 나타내는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죽음이 마지막이라면 모든 인생은 그 자체가 비극이다. 오늘 본문은 ‘아버지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살리셨다’라고 증거한다. 그것을 믿는가? 영원한 소망! 놀라운 기쁨이 지상에서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도 그 소망을 잃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다! 하지만 이런 소망으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내 주변에 아직 그 약속과 소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극적 결말을 향해 매일 다가가고 있다. 예수님은 '그 분의 몸에 일원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그 곳에서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라고 했다. 주님과 가까워지면질수록, 주님이 느끼시는 그들을 향한 고통스런 긍휼함도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곳 뉴욕, 우리 주변에 그 비극적 결말을 보지 못하고 절망의 비탈길을 내달리는 사람들이 있지않은가? 그들의 운명을 더 분명히 바라보라. 생명이 달리고 영원한 운명이 걸린 문제다. 교회로 바로 인도하기어려운 분들은 순모임으로 먼저 인도하라. 그냥 우리의 모임 속에 흐르는 소망이, 그 생명수가 그 영혼을 적시게 하라. 우리가 모일 때 감싸고 있고, 그 사이를 운행하시는 성령님이 역사하실 것이다. 그 영혼을 잊지 않고기다리신 예수님을 기대하며 초대하라! 우리는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회다. 그러나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세상에 그리스도를 충만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그리스도는 그분의 몸을 이 땅에 남겨두셨다. 복의 근원이 되어, 생명의 근원이 되어 그 생명을 흘려보내기 위해 복음을 들고 그 분의 눈길이 향하는 곳으로 나아가고, 우리의 모임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일상에서 진실된소망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