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청년
/마태복음 19:16-23
16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7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18 가로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증거하지 말라
19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20 그 청년이 가로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오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22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설교요약>
몽골에 마더스데이 카드를 보냈는데, 그 카드의 배경 이미지는 바로 몽골이었습니다. 하지만 몽골에서 카드를 받으신 분은 이 카드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미국인 줄 알았습니다. 맨하튼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지만, 맨하탄에 거주하는 분들이 맨하탄 이미지에 감동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즉 본인들이 사는 지역과 환경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10년 전 미전도 지역이었던 몽골로 파송될 때 런던과 스페인과 같은 유럽이 선교사 필요 지역이 되버렸습니다. 100년 전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했던 유럽이 지금은 미전도 지역으로 바뀐 것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 바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지상 명령이며, 그 말씀 위에 예수님의 교회들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래서 선교는 하나님의 명령이자 축복입니다. 선교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후진국에서 선교할 때 직면하는 문제가 바로 가난입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세례를 받았어도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신앙을 버리고 떠나는 현지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를 믿고 축복을 받았지만 1~2년이 지나도 삶의 변화가 없고 오히려 지속되는 삶의 고통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앙을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구호 단체를 통해 천문학적인 돈이 아프리카나 아시아로 보내지고 있는데도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구호 물자는 현지인들에게 일시적 해결책은 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물질적인 구호는 현지인들이 가난을 극복하게 하는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가난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없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의지가 부족해서 가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난의 원인은 바로 관계의 단절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그리고 이웃들과의 관계 단절로부터 기인합니다.
그럼 왜 이런 관계의 단절이 생기는걸까? 이것은 바로 정직하지도 근면 하지도 않고, 믿음도 없는 성품이 원인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성품으로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러면 문화 및 사회적 구조와 나아가 나라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계로부터 오는 우리의 나눔은 공동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눔과 희생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와 공동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미국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개인주의 입니다. 개인주의가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그 이유는 희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부자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태복음 19장 16-23절에 보면 영생을 얻기 위해 계명을 지킨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너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어라'하신 말씀을 거부합니다. 부자는 재물이 많다는 뜻인데 부자 청년은 아직도 스스로가 가난하다 생각해서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나눔을 거부한 것입니다. 부자 청년은 사실 예수님의 눈에는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자 입니다. 예수님 주위에는 부자들이 많았습니다. 전 재산의 사분의 일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준 삭개오와 예수님의 무덤을 제공한 아리마대 요셉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부자는 나누는 자입니다. 이것은 희생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교는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후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희생이 따르는 행위입니다. 지금도 미국은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국가입니다. 이것이 미국을 지키는 힘이며 하나님이 이 미국을 지키시고 보호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맨하튼은 가장 복음화가 안된 지역입니다. 이 땅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분들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