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열방대학 후기 - 김선재

열방대학 입구

샬롬! 지난 9월 한달동안 하와이에서 있었던 열방대학에서 미션빌더로 섬기셨던 김선재 자매님의 후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MMC 여러분 반갑습니다! 글을 쓰면서 한분한분 얼굴이 스칩니다. 함께 MMC E-Voice 로 함께 소통할수 있다는 것이 참 설레고 감사합니다.

저는9월3일부터28일까지 하와이 열방대학에 미션빌더로 자원봉사를 다녀왔습니다.대학원을 은혜 가운데5년만에 졸업하고 하나님께 한 달을 드리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기도하던 중에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섬기고 온 부서는 열방 대학안에 있는Kitchen이고, 캠퍼스에서 사역하시는 여러Staff들, 그리고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s)학생들,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위해 삼시세끼를 준비하고, 접시도 닦고, 테이블도 닦고 의자도 닦고, 그리고 저의 마음도 닦고 왔습니다.

뉴욕에서 복잡한 생각들을 하면서 살다가 하와이에 가서는 단순노동을 하게 됐는데, 첫날에는 그야말로 멘붕 이었습니다. 너무 덥고 습해서 옷이 땀으로 다 젖고, 내가 여기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침과 점심시간에 배식을 하는데 그 시간은 캠퍼스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몇몇 분과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중국에서 모든 가정 살림살이를 다 정리하고 오신 목사님,  5년 작정하고 오셨는데 수중에는 아무 대책이 없으시지만 아무 근심 없이 해맑게 웃으시면서 주님께 드리는 이 시간을 설레여 하시는 분, 집에 있는 돼지 저금통까지 주님께 드리며 가진 모든 것들을 결단하고 섬기시는 분들. "내"인생이라는 어떤 틀이나 구분조차 없이 말씀 그대로 삶을 드려 주님만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니 제 가슴이 요동쳤습니다.

열방대학 Kitchen Staff들과 함께 

이곳에 천국을 만들어가는 한분 한분을 위해 내가 주방에서 이분들의 식사를 섬기고 뒷정리를 하고 있는다는 것이 기쁨으로 바뀌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곳에 나도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접시를 닦고 음식을 준비하고 땀을 흘리는 일들이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했습니다.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주님의 축복 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드린 한달을 하나님께서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이곳 저곳을 보여주시며 나보다 더 기뻐해주시고 은혜 안에 더 큰 은혜로 부워주셨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나의 수중에 아무것도 없을 때에도 믿음으로 발을 떼는 믿음의 세대가 되야 겠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