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최재원, 장정임 선교사님 선교편지 2021년 6월
/사랑하는 형제,자매들께 평강으로 문안합니다.
보고싶은 모든 분들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지난 5월 27일 270명을 태운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몽골 울란바타르 징기스칸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삼엄한 검역 절차를 여러차례 거친 후 격리없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1년 3개월만에 돌아온 울란바타르는 여전해 보였습니다. 5월말이지만 아직 쌀쌀하여 얇은 패딩 잠바를 입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교단 게스트 아파트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2013년 겨울 단기 선교때 처음 만나 제자가 된 바담이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였한 사회인이 되어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밥도 사주고 휴대폰도 개통하는 것을 도와주고 생필품 사는데도 안내해주었습니다. 고등학생 철부지 같았는데 어느덧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달려와 주었습니다. 본인이 시작한 버블티 카페에서 언제든지 제자 훈련하고 성경 공부 모임 장소로 쓰시라고 말하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울란바타르에 3일 있는 동안 몽골 현지인 교회 연합 회장인 라우가 목사가 만남을 청해 몽골의 교회들과 영적인 상황과 비젼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몽골의 영혼들을 위한 사역의 필요들을 들려주었습니다. 대화 중에 그분 안에 몽골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져 그 마음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축복이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라우가 목사는 갑자기 복받쳐 오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우리가 몽골에 와준 것이 너무 고맙고 함께 사역하게 될 것들이 너무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저희 또한 뭉클해지며 팬더믹 속에서 우리를 급하게 이 땅으로 다시 인도하신 예수님의 눈물을 생각했습니다.
몽골 국제대학 MIU총장님의 배려로 차와 몽골 기사분을 보내 주셔서 다르항으로 향했습니다. 다르항의 도로는 수년전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이 진행중이라 많이 망가지고 험했습니다. 2년전에 올때도 올해 안에 완공된다고 했는데 아직도 공사중이고 길을 막아놓고 아무 표지판도 없어 되돌아 가는 일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차에서 소리가 나서 자동차 수리 하는 곳에 들려 고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어서 다시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9-10시간이 걸려 다르항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은 오래 비웠는데도 현지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이 수리하고 청소도 해줘 집안은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수고에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다르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몽골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해 한달째가 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공백의 시간이 많이 지나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전에 배운 것들이 기억이 나면서 배우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교회의 한 자매가 아기를 조산하게 되어 급하게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미역국과 음식을 준비해 자매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찿아갔습니다. 자매는 그곳에서 일하는 간호사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몽골분들도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이 자매와 남편에게서 가난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헌신된 마음을 봅니다. 장래에 많은 몽골의 영혼들을 돌보고 세울 지도자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계속적인 제자화가 필요한 몽골의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여기에서 사용할 차를 알아보고있습니다. 이곳에 오기전 이미 3월에 운전 면허증 비용을 보냈는데 운전 면허증 프린트하는 기계가 고장이나 수리하러 외국에 보내서 1년 가까이 발급이 중단됐고 4월에 고쳐져서 이제는 프린트는 되는데 코비드때문에 울란바타르 다르항길이 막혀 못온다고 합니다. 어디서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료 선교사님들은 내손에 쥐어져야 다 된거라하십니다. 선교지에서 인내하는 훈련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현재 몽골은 거의 100%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25% 정도가 코비드에 걸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백신을 맞았고 몽골인들도 중국 백신을 물백신이라하며 신뢰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4명중 1명이 걸린 상태이고 환경이 열악하고 좁은 집에 많은 가족이 살다보니 어린이의 감염률이 40%로 매우 높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한국에서 올 때 가져온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처음 맞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몽골이 춥다고만 생각했는데 6월말이 되니 햇빛은 너무나 강하고 덥습니다. 선풍기를 안사고 올여름을 날까 했었는데 아무래도 선풍기를 사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길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 몽골에 예수님의 말씀과 인격으로 훈련된 제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2.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한 영혼을 만나게 하소서
3. 몽골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코로나가 멈추게 하소서
4. 언어 공부에 빠른 진보가 있게 하소서
5. 몽골의 교회들이 자유롭게 대면으로 예배 할 수 있는 시간이 속히 오게 하소서
6. 몽골 운전면허증과 자동차가 속히 구입 될 수 있게 하소서
최재원. 장정임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