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2024
/샬롬,
2022년 12월 초 금요일 저녁에 저는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12/25)와 새해(1/1) 이 모두 휴일이자 주일이었고, 그래서 당시 사용하던 학교건물이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장소를 탐색 중이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민 속에 있을 때 당시 제가 줌으로 참여했던 성경공부를 인도하시던 한 목사님이 서부에서 뉴저지 교단 사무실에 방문 중이었고 그날이 마지막 저녁이었습니다. 멀리 오신 목사님을 포함해서 모여있는 목사님들을 뵙고 인사라도 드리는게 도리라는 마음이 들어서 가지 않아도 될 여러 이유들을 접어두고 그 모임에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모임의 강사로 오셨던 교단의 메트로 디스트릭에서 온 Kim Venezuela 를 만났고, 그분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갑자가 나타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해서 서로 소개를 하다가 당시 막 시작했던 ‘영상 어린이 예배’ 데모를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에서 가장 규모있는 크리스천 기부 업체 정보를 주었고, 또 우리 교회에 대해서 물어서 마침 크리스마스 예배와 신년 예배를 위한 장소를 찾는다고 하자 자기 디스트릭의 교회와 목사님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 짧은 만남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일어난 일들.. 크리스마스 예배, 신년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3년간 어린이예배 프로젝트를 진행할 비용 기부 받은 것 외에도.. 그것으로 파생된 일들은 제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에까지 이미 닿아있고, 계속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은 2022년 12월 초 편치 않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있던 믿음이 부족했던 한 목사의 아주 사소한 순종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을 할 때마다 전율을 느낍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택해야 할 사소한 선택들은 언제나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 작은 순종이 누군가에게 그리고 더불어 나에게 영원히 기뻐할 하나님과의 가슴 뜨거워지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새롭게 알게 된 목사님들에게 우리 교회가 어디있는지 물을 때 위치를 말해주면 거의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그런데, 성경에 등장하는 교회들은 하나같이 도시에 있었습니다. 음부의 권세 (원어 : 지옥의 문)가 교회를 견디지 못한다는 말은 교회가 그 문을 부수는 공격자라는 뜻이기 때문에 그 곳이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 곳에서 예배할 수 있음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예배를 준비합시다. 이날 우리와의 만남이 복음을 들을 유일한 기회인 한 영혼을 만나길 기도로 준비합시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우리 안에 힘차게 고동치며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리스도가 사는 삶이 되어.. 더 많은 기적들을 경험하며 살아갑시다.
배현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