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우시는 성령님

사도행전 15:36-41
36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41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설교요약>
1차 선교 여행 이후 바울이 바나바와 마가와 헤어진 약 13년 경에, 마가는 바울과 함께 감옥에도 갔고 하나님 나라 일에 유용하며,  신실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또한 마가는 AD65-70년 경에 마가복음을 썼다. 마가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행동의 복음을 전하며 위로와 소망을 주었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마가를 통해 주는 메세지는, 성령님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을 때에도 마가와 바나바의 삶과 사역에 동행하시며 마가를 변화시켜가고 계셨다는 것이다. 마가는 연약한 사람이었다. 인내력도 부족했고 힘든 일이 있으면 먼저 부딪쳐 이겨내려고 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가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고, 훗날 마가는 놀라운 종으로 하나님께 드려졌다. 많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원치 않는 실망스러운 결정과 행동을 하게될 때가 있다. 그 때 '나는 소망이 없어'라며 크게 절망할 때가 있다. 다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나를 절망 시키는 요소 및 절망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야만 한다.

현실 도피를 하게 만드는 힘든 어떤 일들은 세상 정욕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대다수의 경우 세상의 죄악된 행위를 하게 만드는 근본적 이유는 현실 도피 자체에 그 원인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이 죄인지 알면서도 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은 현실의 괴로움을 잊기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 주님과 함께 해결에 가면 되는데,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문제를 피해 비현실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마가도 비록 주님을 따랐지만 처음부터 두려움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비현실적인 행동과 선택을 하게 하는 근원적인 것이 무엇이고 후회할 일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그 깊은 곳에는 두려움이라는 뿌리가 있지 않는가? 그럼 우리를 두려움으로 부터 해방시키시는 하나님은 어떤 방법들을 사용하시는지 살펴보자.

하나님은 바나바를 통해 마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다. 그를 다시 만드시고 훈련하시고 세우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두려움 때문에 죄 지음과 현실 도피를 계속 반복하는 사람들이 그 곳에서 나올 수 있는 길은, 자신에게 하나님이 열어 주시려는 새로운 길을 잘 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동행시키시려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훈련들도 잘 받아들여야 한다. 마가에게 다시 주어진 바나바와의 선교 여정에 힘든 일이 없었겠는가? 이전 선교 여행과 같이 똑같은 어려움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마가는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길을 따라갔다. 이렇게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길을 따라가면 내면의 근본적인 두려움은 점점 힘을 잃게 된다. 그 때 새로운 천국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게 좌절하고 절망할 때 하나님이 새롭게 열어 주시고, 만나게 하시고, 기회를 주시는, 그 길을 잘 따라갈 때 거기서 하나님이 주신 담대함을 얻게 된다.

바울은 바나바와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바울은 정확하게 마가의 잘못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가는 바울의 말을 통해 마음이 찔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는 밤빌리아에서 이기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들의 마음에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처음 가졌던 각오와 달리 힘이 들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했다. 그러나 마가는 지금 다시 바나바와 함께 다시 선교 여행을 떠나려 하는 것을 볼 때 새로운 결심하고 도전을 감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2차 선교 여행에서는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오직 성령님만 의지했을 것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자신을 세우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이심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이것은 그의 또 다른 겸손의 모습, 종의 복음인 마가복음을 기록한 동기일 것이다. 하나님은 두려움으로 두려움을 꺾는다.
그러나 그 실패의 두려움은 오직 그가 주만 의지하며 담대하게 나가게 하는 최고의 스승이 되었다. 하나님은 두려움으로 두려움을 꺾고 폭풍 속에서도 평안을 누릴줄 아는 사람으로 세우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마가를 통해 마가복음을 남기셨다. 마가와 바나바는 어떻게 보면 그 당시 행적을 기록했던 누가에 의해 선택받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마가는 주목 받지 못했다고해서 주목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예수님이 하신 일에 관심을 가졌고 베드로로부터 그 모든 일들을 자세하게 전해 들었고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과 죽음과 부활을 글로 남겨 로마와 열방에 증거가 되게 했다. 성경을 기록한 기자들은 모두 성령님의 감동에 의해 성경을 썼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저자는 성령이시다. 따라서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한 때 사도들을 실망시키고 힘들다고 떠나 버린 마가를 통해 그 놀라운 일을 이루셨다. 마가가 마가복음을 기록한 시기는AD65-70년 사이다. 그가 처음 바울과 바나바를 떠나고 하나님의 일에 실패한 시기로부터 약 15-20년 이상이 흐른 때였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언제 어떻게 어떤 일을 이루실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고 쉽게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때에 생각치 못한 방법으로 그 분은 그 분의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들을 이루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