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사람들에 둘러싸였을 때

사도행전 25:1-12, 26:32
1 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2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
3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
4 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멀지 않아 떠나갈 것을 말하고
5 또 이르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 하니라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니
7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
8 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9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10 바울이 이르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
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이르되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설교요약>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집요한 영적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께 더 헌신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삶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향력이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우리는 종종 삶에서 불의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가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다. 불의한 사람들은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며, 약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우리의 앞길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의한 상사나 동료나 무리들을 만날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의 성경적 반응
첫째. 하나님의 빛과 진리가 앞서 가도록 기도하며 살아라
시편 43장 기자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의 결정보다 주님의 빛과 진리를 먼저 보내달라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께 먼저 간구하면 주님께서 자신의 상황을 억울하게 하는 거짓과 어둠이 드러날 빛과 진리를 보내주시리라 믿었다. 하나님께서 빛과 진리를 보내주시면, 그 안에서 치유가 일어나고, 슬픔과 절망은 기쁨과 평안으로 바뀐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으로 빛과 진리를 보내실 이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바울도 빛과 진리에 권세와 힘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항상 정직하며, 거짓 없이 빛 가운데서 말하고 행동했다. 빛과 소금 같은 삶은 언어와 연결되어 있다. 진실과 거룩, 정직의 말들은 우리를 그런 사람으로 바꾸어 간다. 말과 소금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은혜의 대화를 위해 ‘seasoned with salt’ 를 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 고기를 맛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시즌닝은 먹는 사람의 기쁨을 위해서 한다. 즉 대화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할 때 시즌닝이 된다. 그런 시즌닝이 있는 대화는 지치고 피곤하고 기진맥진한 사람에게 영양분을 공급한다.
둘째는, 말에는 균형과 절제가 있어야 한다. 서로 너무 좋다고, 너무 많이 말을 하거나, 혹은 경계하면서 너무 적게 하면 대화의 진실을 잃을 수 있다. 셋째는 균형 잡힌 시즌닝은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는 영감과 지혜를 준다. 그래서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라고 말씀했다. 시즌닝 대화는 계속해서 대화 중에 성령의 기름 부음과 인도를 받게 한다. 우리가 불의한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도 또한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시즌닝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의 빛과 진리가 어둠을 몰아내고 영혼들을 풀어주는 소금과 빛의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자기 자신과도 시즌닝 대화를 해야 한다. 정직하게 빛과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고백하는 기도를 할 때 어둠과 거짓은 힘을 잃는다. 내면은 고요하고 평안해 진다. 소금으로 빛으로 살수 있는 능력을 준다. 당신의 삶에서 빛과 진리가 당신보다 앞서가도록 기도하고 있는가?

둘째. 불의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응답할 수 있음을 기대하라
베스도는 가이사로 보내달라는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로마를 간다는 것은 그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2년이 지난 후에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 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행: 23:11). 바울이 법정에 서서 재판 받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는 23-26장은 사도행전에서 가장 재미없는 부분 같지만 이것은 바울을 위해 하나님이 만들어준 무대였다. 구금된 상태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바울에게 하나님께서는 유대인 지도자와 로마의 최고 권력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셨다. 때때로 우리들은 하나님이 주신 상황들을 불평하고 그 의미를 모르고 답답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일들을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볼 수 있는 상황들이 종종 있다. 또한 그 동안 함께했던 동료들과 삶을 나눌 때에도 어려움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이 무엇을 믿고 어떤 삶들을 살았는지 나눌 기회도 주신다. 또한 때가 되면 하나님은 힘들게 하는 권력자들이나 주변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을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이끄시고 옮기신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게 하신다. 길을 여시고 그분의 빛과 진리가 앞서가게 하신다.

이사야 41장 17절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약속하셨다. '가련하고 가난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하나님은 목이 마르고 혀가 마르는 자들에게 응답하신다. 당신은 하나님을 이렇게 목말라 하는가? 바울은 하나님이 2년1개월 전에 하신 말씀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재치 있게 가이사에게 재판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에 대해 사모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약속하신 것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사모함이 있는가?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사모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