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은혜를 위하여
/누가복음 1:24-56
24 이 후에 그 아내 엘리사벳이 수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가로되
25 주께서 나를 돌아 보시는 날에 인간에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30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42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46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 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설교요약>
엘리사벳은 세례 요한을 잉태하고 5개월 동안 그 사실을 숨기며 은밀하게 살았다(눅1: 24) 그녀 평생의 치욕을 없애 주시기 위해, 늙은 나이임에도 주님께서 아이를 잉태하게 해주셨다 그녀는 고백했다(25) 엘리사벳은 누구 보다 경건한 여인이었고 평생을 하나님을 섬기고 따랐음에도 그녀 내면은 수치심으로 가득차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치욕이 아니라, 엘리사벳이 결핍 속에서 자신의 생각으로 그린, 잘못된 하나님의 형상으로부터 온 수치심이었다.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고 사람들을 섬기며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이런 잘못된 수치심으로 마음이 슬프고, 심하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닫게 하는 감정들이 있을 수 있다. 이 것이 주님을 따른지 오래 되어도 치유는 계속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삶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주어질 때 사단의 속임을 주의해야 한다. 사단은 크고 작은, 많은 고통들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수치심을 갖게 해 우릴 묶어두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상처를 없애주시고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계신다는 믿음을 붙들어야 한다. 이 확신이 중요한 것은 당신이 대단한 일을 했거나, 대단한 것을 소유했을 때에도 계속 그 분의 은혜를 붙들며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사벳 임신 6개월째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지어다…'(28) 라고 하고 다시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30) 라며 그녀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말했다. 그녀에 대해 특출난 그 어떤 것도 기술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녀가 평범한 시골 아가씨였음을 보여준다. 마리아가 선택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 엘리사벳도 마리아도 공통점은 은혜로 선택을 받은 것이다.
그럼 이렇게 중요한 하나님의 은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아들 예수를 잉태하여 낳는 것이다. 마리아는 약혼을 마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생을 살고 싶어 결혼을 기다리는 지극히 평범한 젊은 처녀였다. 그분의 이런 계획은 마리아의 삶을 힘들게 할 것이 뻔했다. 사람들에게 오해, 멸시, 거절, 미움 받을 것을 각오해야 했다. 하나님은 이런 일을 주시면서 은혜라고 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은혜와 다를 것이다.
그럼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을 우리를 통해 하실 때 어떻게 그 일들을 이루어 가시는가? 다음 네 가지를 생각해 보자.
1) 계시 (Revelation)- 하나님은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미리 보내셔서,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할 것과 다니엘의 환상의 의미를 계시로 알려주셨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경과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우릴 향한 그분의 비전을 알려주신다. 비전이 없는가? 성경과 성령을 사모하라.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 영혼에 향기처럼 스며들 것이다.
2) 동의(Consent)- 예수님은 자신이 베풀어 주신 초자연적인 기적 자체가 사람들의 믿음의 대상이 되길 원치 않으셨다. 그 능력을 베푸신 하나님 자신을 주목하고 믿기를 원하셨다. 어떤 일에 동의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인격적인 신뢰다. 그 일에 대해 적극 행동 하겠다는 의지의 결단이다. 그것이 없으면 그분과 교제도 없다. 교제가 없으면 기쁨도 없고 사랑과 행복도 없다. 믿음은 일이 아닌 하나님 자체 그분의 인격을 그리워하고 주목하는 것이다. 우린 일 때문에 힘든 것 보다 사랑하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어 삶이 힘들어 질 때가 많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들에 마음에 넣어 주신 본능이다. 우리의 만족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3)확인 (Confirmation)- 세번째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는 방법은 확인이다.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성령의 감동으로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대화한 것을 옆에서 들은 사람처럼 모두 알고 아이를 잉태한 사실을 말했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분이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신 계획을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을 성령의 사람을 통해 확인시켜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어떤 비전이나 사명을 이미 동의했다고 할지라도 다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다시 컨펌해 주신다.
4) 확신 (Assurance)- 아무리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하나님께 받은 것을 알려주어도 내게 확신이 없다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자주 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에게 하나님이 나를 통해 어떤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비전이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강권 적인 기름부음으로만 확신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받은 순간부터 이루어 지기까지 계속해서 우리의 묶여 있는 영혼을 성령의 기름부음을 통해 풀어놓는 권세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할 때 가장 먼저 우리의 영혼이 더욱 자유케 되고 담대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자유케 되는 것,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세상에서 죄에 매여 살던 영혼들에게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미 주님을 만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아직도 내면에 더 터져 나와야 할 생수들이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분의 비전을 사모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그들에게 더 깊이 있는 은혜를 주시기 원하신다. 당신은 그분의 비전을 사모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