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2024

샬롬,

지난 주에는 함께 책을 읽으며 영성훈련을 하는 여러 목사님들이 일년에 한번 모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오신 한 목사님은 내년 봄 은퇴를 앞 두고 계셨는데, 우리 모임에는 최근에 들어오셔서 제가 섬기는 초급반에서 Zoom 으로만 뵙던 분입니다. 은퇴를 이제 1년도 남기지 않으셨는데, 마지막까지 더 배워서 교회에 더 나눠주고 싶어하는 그 열심에도 도전이 되었지만, 저처럼 어리고 모든 것이 부족한 목사의 말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진지하게 들으며.. 교회에 무언가 자신이 다 주지 못한 것을 찾아주려는 그 순수함과 사랑에 울컥했습니다.

얼마나 숭고한 부르심인지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결국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 되어버리게 만드는 세상에서 마지막 날까지 직업 목회자가 아니라 부르신 분을 끝까지 따라 살아갈 것에 대한 소망이 확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은 그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부르심으로 받아들이고, 부르신 분을 쫓아 살아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때에 비로소 약속하신 참된 평강도, 모든 육신의 필요도 하나님 나라와 함께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배현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