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2024

샬롬,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약간은 거부감이 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가 그중의 하나죠. 뱀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거부감이 있을 뿐 아니라, 최초의 죄가 들어온 통로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이리떼가 우글거리는 세상에 사랑하는 양들이 살아갈 것에 대한 걱정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에서 속거나, 당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처럼 남들을 속이고 어떤 식으로든 이기는 그런식의 셈에 빠른 자가 되라는 의미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런 오해를 하지 말라고 동시에 정반대의 캐릭터인 비둘기 ‘Dove’ 와 같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차라리 둘 중 어느 하나처럼 살라면 쉬울 수 있는데, 뱀과 같이 지혜롭고 +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는 정말 불가능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우리 앞에 펼쳐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누구도 스스로는 그런 존재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순간 주님을 의지해야, 더 자주, 오래 주님을 의지해야만, 기적이 일어나야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이 순간에 뱀을 죄의 통로가 아닌 창조 때에 가장 지혜로운 창조물로 순수하게 바라보셨다는 점도 감동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를 보실 때에도, 지금의 상태로가 아니라 거룩한 자녀로, 천사보다 아름다운 우리 안의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성찬을 받으며 더욱 새로워지는 우리, 하나의 떡으로 하나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의 잔을 나누며 성찬의 명령을 받들어 예수의 죽으심을 주님 오실 때까지 전하는 순종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Shalom,

There are some words spoken by Jesus that might evoke a slight sense of discomfort. One such saying is, "Be as shrewd as snakes and as innocent as doves." The snake, in most cultures, not only carries a sense of aversion but also was the vehicle through which the first sin entered the world. Of course, Jesus spoke these words out of concern for His beloved sheep, who must live in a world teeming with wolves. We need wisdom to avoid being deceived or taken advantage of in this world! However, this does not mean we are to become cunning, like the people of the world who deceive others and find ways to win by any means. To prevent such misunderstandings, Jesus also tells us to be like the dove, a character that is the complete opposite.

It might seem easier to live like one or the other, but being wise like a snake and pure like a dove at the same time feels nearly impossible.

There is a clear reason why such an extreme and provocative image is presented before us. It’s because no one can become such a person on their own. It is only possible when we depend on the Lord at every moment, more frequently, for longer periods, and only when miracles happen.

It is also touching to think that, in that moment, Jesus looked at the snake not as the conduit of sin, but purely as the wisest of creatures created at the time of creation. In the same way, when He looks at us, He sees us not in our current state, but as His holy children, seeing the infinite potential within us that is more beautiful than angels.

As we partake in the Holy Communion, I hope that we are renewed and that we become a church united as one through the one loaf of bread.

I hope that we become a church that obeys the command of Communion, proclaiming the death of Jesus until the Lord comes again.

배현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