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걸어야 하는 시간
/사도행전 23:13-38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배 타고 가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1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25 보라 내가 여러분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이제는 여러분이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
26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7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36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37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38 다시 그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한 말로 말미암아 더욱 근심하고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니라
<설교요약>
바울은 드로아에서 앗소까지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지않고 도보로 하루가 걸리는 거리를 홀로 간 것은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홀로 있는 시간동안 성령께서 예루살렘에서 있을 환난과 고난을 미리 알게 하셨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려움이 오면 본능적으로 사람을 찾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어려움이 찾아오면 먼저 하나님을 찾는다. 그래서 바울도 자신의 앞에 그 어떤 환란과 고난을 성령 으로 직감하고 혼자가 아닌 하나님과 함께 걸었던 것이다.
• 고난이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받을 고난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에 급히 가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게 확고하게 자신이 갈곳과 있어야 할 곳을 알수있었던것은 바울이 하나님과 홀로 있던 시간에 얻어진 것이다. 우리가 홀로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 깊어질때, 혹은 혼자 있을때도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끼는 축복이 주어진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가야 할 곳이 어려운 곳인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가길 원하시는 곳인지를 결정하고 가는 사람들이다. 예수님도 성만찬 후에 체포될 것 을 아셨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었기에 두려워하지 않으셨다. 당신의 삶에 기쁨과 하나님을 사랑함이 있다면 당신은 홀로 하나님 앞으로 나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반대로 당신의 마음에 기쁨이 점점 희미해지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희미해 지고 있다면 당신은 하나님 보다 다른것에 더 집착해 가고 있는 사람일수 있다.
• 혼자 있을 때 자신의 헌신과 희생의 분명한 목적을 알게 된다.
바울이 미둘레네에서 에베소의 지도자들과 다시 말씀으로 훈련하며 이 두 가지를 상기시켰다. 첫째는 바울의 헌신의 목적이다. 바울은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길 원하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헌신과 희생이 삶의 목적이 되면 위험하게 된다. 희생과 헌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의 목적이다. 그 목적이 상실하면 희생과 헌신이 자기의 우상이 된다. 당신의 희생과 헌신으로 한 영혼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만나는지 명심해야 한다.
• 홀로 있는 시간은 성령이 사람들을 감독자로 세우고 인도하고 계심을 보게 해준다.
28절에 보면 바울은 두란노에서 12명의 제자를 세우고 양육한 것이 본인의 노력으로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성령님이 감독하고 계심을 알고 있었다. 우리의 영혼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는 내가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하는 생각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깨닫게 해 주셔야만 볼 수 있는 일이다.
• 홀로 있는 시간은 사랑과 정이 있는 사람으로 세운다.
36-38절에 보면 예수님을 믿고 성령이 임하면 매정하고 냉정하던 사람이 사랑과 정이 많은 사람으로 바뀐다. 또한 고린도전서 13장 11절에 보면 '말하고 깨닫고 생각하는' 사람이 성장하는 것을 알고 있다. 말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미숙함을 깨닫는다. 깨달으면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꾼다. 그리스도인은 사랑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고민한다. 원수도 사랑하라 했는데 원수가 아닌데도 사랑이 가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한다.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을 기대하면 안 된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옮기고 떠나야 한다.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사랑하게 되기를 의지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할 때 우리의 사랑은 점점 성숙되어 간다. 바울은 오래 참았다. 바울은 불같은 그의 성격을 온유함으로 변하려 생각했고 깨닫고 성장해 갔다.
우리는 홀로 있는 시간들을 통해 '말하고 깨닫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들 을 통해 다시 순수한 정과 눈물과 인간미를 회복한다. 사람이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는 자신의 마음에 정과 눈물과 인간미를 잃고 냉정하고 무정해 질 때다. 이런 내면의 정과 사랑은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면서 깊은 자존감과 내면의 견고함을 갖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