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중의 선물

에베소서 3:1-7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설교요약>
아름다운 지위 : 집사 
집사에 대해서 이렇게 상세하게 적고 있다면, 그보다 상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로나 감독, 사도 등에 대해서도 적어야 할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이 집사라는 것은 사실상 교회를 섬기는 모든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 다. 지위 : 원어로 보면 직분을 잘 한자 라는 의미가 사실은 '섬기기를 잘 한 자' 들은.. 이라고 되어있다. 그들에게 주어 지는 것은 아름다운 지위!인데 아름답다는 말은 그냥 좋은 것을 넘어선 ‘뛰어난', '빼어난' 이라는 의미를 가 지고 있다. 'Better' 처럼 비교하면서 '더 아름다운' 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이다.겸손히 종처럼 서빙을 했는데 영광스러운, 빼어난 지위를 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도 이런 사람들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마태복음 20:27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가면, 모두들 깜짝 놀랄만한 반전들을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다. 으뜸인 줄 알았던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그곳에서는 작은 자들이며 정말로 이름도 없이 묵묵히 낮은 자리에서 섬긴 분들이 가장 빛나는 영광의 자리에 있는 것을.. 교회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닮아갈수록, 이곳에서 만큼은 똑같은 가치가 적용될 것이다. 


선물 중의 선물
에베소서 3:7을 보면 '은혜의 선물'을 이라고 했는데 은혜라는 단어, 선물이라는 단어 둘다 '선물'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동의어들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은혜다 이렇게만 말해도 이미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는데 그는 그것을 두번이나 사용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선물 중에 선물이다! 라고 강조한 것이다. 은혜로 주신 것이 많지만 그중에 최 고의 선물은 바로 자신이 하나님이의 '집사','종' 디아코노스가 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년의 바울은 현재 감옥에 사슬에 묶인 상태이며, 뿐만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환난을 당해왔다. 그리고 그런 인생이 된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다. 그가 그냥 정통 유대인으로 살았다면 겪지 않았어야 할 이 모든 고난이 시작된 계기가 뭐였나? 바로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 중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울은 정말 모든 조건이 뛰어난 촉망받는 청년이었다. 아쉬울 것이 없고, 부족함이 없이 장래가 촉망되는 사울이 또하나의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향해 다매섹으로 향해가던 길에 주님께서 사울을 부르셨고 그분의 계획을 나타내셨다. 예수님이 사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도행전 9:15 그리고 그 부르심에 순종한 사울은 위에 나열했던 모든 특권들..지위들을 순식간에 모두 잃게 된다. 과연 그것을 선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의 종이 된 바울은 유대인들에게는 현상 수배자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어 여러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렇게 많은 고생을 하며 주님을 위해 살았던 바울의 말년은 편안했을까? 그가 예수를 30대 때에 따르기 시작했고 60여세에 순교하게 되었는데 그의 마지막 10년은 거의 감옥에서 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이 이 에베소서를 작성한 시점도 그가 순교하기 얼마 전 그러니까 노년에 감옥에서 쓴 편지인데.. 여기에서 그는 예수와 함께한 자신의 인생의 시간들이 선물이었다고 고백한다! 여러분이라면 그것을 주님의 선물이라며 감사하겠는가? 


선물의 가치
지난 주에 우리 아이들에게 생일 카드를 받았다. 이게 뭐라고 쓴 거 같은가? 아직 글을 쓸 줄 모르니까 이렇게 그림으로만 표현을 했고 추상화에 소질이 있어서 해석이 좀 난해하다. 그러다 이 아이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 마음을 보려고 했더니 금새 알 수 있었다. 'Daddy I love you' 나 그 비슷한 뜻이었을 것이다. 세상에 어떤 대단한 명화나 명필이 이보다 더 내 가슴을 춤추게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내 사랑하는 아이의 소박하지만 마음이 담긴 선물이기 때문에 어떤 것 보다도 아름답고 값진 것이다. 이처럼 선물의 진정한 가치는 그 선물의 가격이 아니라 누가 어떤 마음으로 그 선물을 내게 주었는가? 로 결정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을 때
바울은 그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그 부르심, 일꾼으로 부르신 그것을 선물 중의 선물이라며 가슴이 춤을 추는 감격을 누리게 된 것이다.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평생 엄하고 딱딱하고 두렵기만한 하나님을 상상하며 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사형을 집행하는 일에도 가장 앞장섰던 사람이 바로 바울이었다. 그런데 자신과 비해도 보잘 것이 하나 없는 나사렛이라는 소박한 동네에 미천한 노동자. 목수로 오신 하나님 예수, 세리나 창기와 같이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는 죄인들과 친구가 되어주셨고 모두가 더럽게 여기며 가까이 가지도 않았던 사마리아 여인이나, 이방인 나병환자에게까지 손을 내밀어 주 었던 예수,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더욱이 그의 사랑하는 제자들을 잡아 들이고 해치고 다녔던 바울 자신과 같은 사람을 위해서 그 잔인하고 비참한 십자가 지셨던 분, 하나님이시기에 쉽게 물리쳐 버릴 수 있었던 그 십자가에 벌거벗긴 채 달리셔서 초라하게 죽어갔던 그 예수가 만유의 왕 하나님, 엄격한 율법주의자로 살았던 바울이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님이 사실은 마치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미소 띈 아빠와 같은 '사랑의 하나님'임을 눈 앞에 거울을 보듯 선명하게 알게 되었을 때 그 아들의 심장이 그 안에서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바울에게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했던 말씀을 그대로 다시 하셨다. 사도행전 13:47 그것은 예수님이 모든 제자들에게 지상의 마지막 명령으로 하신 말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그 말씀과 똑같은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함께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신 아들에게 맡겼던 일, 아들이 하나님의 종들, 집사들에게 우리에게 맡아달라고 하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부르심이다! 그것을 위해서 바울과 제자들은 때로는 선교를 떠났고, 옥에 갖혔으며, 마을마다 전도를 다니기도 했다. 또 때로는 텐트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교회의 재정을 도왔다. 임금들 앞에서 복음을 증거 하기도 했고, 세상의 철학자들과 더불어 논리적으로 변증하기도 했다. 그 모든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그와 함께 했던 교회에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은 일꾼으로 함께 섬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유한한 인생을 사는 인간에게 그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알리기 위해 어떤 모양으로든 하나님의 일에 참여한다는 사실, 그것보다 영광스러운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울은 이것이 선물 중의 선물이다! 라고 감격한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어떤 선물들을 받았는가? 하나님께 선물을 받은 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디아코노스, 주님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앞에 드러 나는 일이든, 이름없이 하는 일이든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선물 중의 선물이다! 여러분은 그 아름다운 지위를 기쁨으로 받을 것인가? 여러분은 이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그분의 종, 디아코노스가 되시겠습니까?